제목과 표지가 다른 과학책들과는 달라서 호기심이 생겨 이 책을 읽기로 마음먹었다. 다만 읽고 난뒤 조금 아쉬웠던 점은 정치적 색깔이 너무 강했다는 점이었다. 이 책 자체가 과학적 내용을 삶과 연관시켜서 풀어내는 것이라는 건 알겠지만 책의 내용의 1/3이 정치와 연관되있었던 것 같았다. 그래서 읽을 때 최대한 정치적 내용은 배제하고 읽으려고 했다. 그러나 이 책의 장점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과학책은 어렵다'라는 생각을 바꿔줄 수 있는 책이고 한 파트가 1~2장 사이기 때문에 빠르게 넘길 수 있다. 그렇기에 지루하지도 않았다. 또, 이 책을 읽으며 강의시간에 배운 내용을 복습할 수도 있었는데, 생명과학 시간에 배운 뇌줄기, 호르몬, 항생제(항생제는 세균 원생생물에게만 효과가 있고 바이러스에게는 효과가 없다. 그 이유는 수많은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때문이다.)와 지구과학 시간에 배운 별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등이 그 예이다. 한 번 더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고 복습했고 일상의 다른 부분과 연관하여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새로운 내용도 굉장히 많이 알게되었는데 특히 '약의 내성'에 관련된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원래 약에 흥미가 많고 꿈도 약쪽이라 더 눈이 반짝여진 부분이었다. 약의 내성은 의사선생님이 처방해준 시간동안 약을 꾸준히 복용하지 않아 생기는 것이다. 약을 처방된 기간동안 꾸준히 먹으면 세균이 모두 사멸되어 내성균이 생기지 않는다. 나 또한 몸이 어느정도 괜찮아졌다싶으면 약 복용을 중단했다. 앞으로는 처방한 시간을 잘 지켜 약을 다 먹어야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이 책은 오로지 과학적 내용만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교훈을 주기도 하는데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빛은 에너지를 생성할 때가 아니라 소모할 때 방출된다는 것이었다. 작가는 이 과학적 내용을 '자기의 것을 버리고 작아질 때 빛난다. 자기의 것을 버리고 작아질 때 빛난다. 빛나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 이 말은 버리고 작아지는 것들이 아름답다는 말과 같다. 더 낮아지고 더 많이 버리시기를'이라는 말을 하며 인생에 빗대었다. 참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고 이 말을 실천해야겠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