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일부

아마도 하나의 직업이 지닌 위대함이란 무엇보다도 사람들을 하나로 맺어 주는 것이리라. 사치스러움 가운데 딱 하나 진실한 것도 있으니, 그 진실된 사치란 바로 인간관계라는 사치이다. 우리는 그저 물질적인 재화를 얻으려 일한답시고 스스로 우리의 감옥을 쌓고 있다. 겪어 볼 만한 가치라곤 전혀 제공하지 못하는 우리의 재 덩어리 화폐와 부대끼며 고독 속에 자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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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하나의 직업이 지닌 위대함이란 무엇보다도 사람들을 하나로 맺어 주는 것이리라. 사치스러움 가운데 딱 하나 진실한 것도 있으니, 그 진실된 사치란 바로 인간관계라는 사치이다. 우리는 그저 물질적인 재화를 얻으려 일한답시고 스스로 우리의 감옥을 쌓고 있다. 겪어 볼 만한 가치라곤 전혀 제공하지 못하는 우리의 재 덩어리 화폐와 부대끼며 고독 속에 자신을 감금해 간다. 만일 기억 속에 지속될 만한 안목을 내게 남겨 준 사람들을 헤아려 보면, 내게 의미 있었던 시간들을 결산해 보면, 확실히 재화로는 내가 얻을 수 없던 시간들을 발견하게 된다. 메르모즈와 같은 사람의 우정을 살 수 없으며, 함께 나눈 시련으로 우리와 영원한 관계를 맺은 동료와의 우정을 살 수 없는 일이다. 그 비행의 밤, 그 밤에 빛나던 만 개의 별들, 그 몇 시간 동안의 평온함, 그 절대성, 이러한 것들을 돈으로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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