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역사에서 '우연'이 문제, 어떻게 볼 것인가. 역사 안에서 '우연'이 차지하는 위치는 매우 독특하다. 역사가들은 지금껏 그 개념을 한편으로는 불가피한 것으로 용인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철저히 거부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역사가 탄생하던 고대 그리스부터 시작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우연'은 매 시대의 정치적 또는 사상적 흐름과 조응하면서 조건부 수용과 의도적 무시가 교차하는 쌍곡선을 그리면서 개념사적으로 하나의 굴곡진 역사를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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