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와일드는 결코 위대한 작가가 아니었다. 그랬기에 친구들이 내준 생명의 줄은 끝내 그의 파멸로 이어졌다. 그의 목숨을 살려내려고 내던진 작품들은 도리어 그와 함께 침몰했다. 몇 명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결국 세파는 그를 집어삼켰다. 파멸이 오고 말았다. (…) 그의 작품을 앞세우는 대신 처음부터 그가 경탄할 만한 인물임을 내세웠어야 했다. 내가 지금 하려는 것이다. 그는 위대한 작가가 아니었지만, 그야말로 위대한 삶의 애호가였다고 나는 감히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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