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니체의 『비극의 탄생』은 예술가를 위한 형이상학의 최고 경전으로 꼽을 만하다. 희랍 비극의 배후에서 아폴론과 디오뉘소스라는 두 가지 존재론적 원리를 발견하면서 구상된 이 책에서 니체는 희랍 정신에 연원하는 서양 문화의 심층적 구조를 설명하기에 이르고, 플라톤주의와 기독교에 기초한 서양적 사유의 한계를 넘어선다는 과제를 자신이 평생 짊어져야 할 운명으로 예감했다. 이번에 구수하고 명료한 우리말로 새로 태어난 『비극의 탄생』은 두 가지 특징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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