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뇌과학이라는 분야의 책을 자주 접해보지 못하기도 했고 저자가 물리학자인데 뇌과학을 어떻게 물리학과 연결시켜 연구했을 지 궁금해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정재승의 강연을 하나도 틀린 거 없이 그대로 옮겨 적은 것처럼 말을 건네는 말투로 서술되어있다. 나는 그 말투가 정말 마음에 들었고 정말 기대하며 읽은 만큼 내용이 알차고 너무 많은 걸 얻을 수 있었다. 총 12부로 구성되어 있고 6부까지 여섯발 자국 12부까지 열두 발자국이다. 1부에서는 우리들의 뇌 속에서 일어나는 의사결정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데, 나도 평소에 결정을 잘 못해서 제일 집중해서 읽었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요소들과 충동구매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었다. 2부에서는 1부에서 얘기한 결정장애에 대해서 극복방법을 얘기해주고 있다. 선택의 패러독스라는 현상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 처음 읽을 때는 정말 신기했다. 내가 결정을 못 하는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니 마냥 놀라웠던 거 같다. 3부에서는 결핍에 대해서 얘기해준다. 어렸을 때부터 많은 결핍을 경험해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준비된 사교육으로 인해 이미 우리들은 많은 결핍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고 결핍이 우리를 성장시킨다는 사실을 알고 그 점이 많이 아쉬웠다. 5부의 제목은 우리의 뇌도 새로고침 할 수 있을까인데, 이 제목이 12개의 제목 중 제일 인상 깊었다. 결론은 정재승도 모른다. 안된다고도 못하고 된다고도 못한다. 난 공감한다. 뇌 과학자라지만 우리의 뇌가 뭔가를 입력시키면 실행되는 시스템도 아니고 알려달라하면 알려주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나라면 새로고침을 할 수있다 해도 안 하고 싶을 것이다. 6부는 미신에 대한 이야기다. 나도 평소에 빨간색으로 이름쓰기, 거울에 관한 미신 등 듣기만 하면 미신들을 다 믿는다. 안 믿는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미신에 해당하는 행동을 하려하면 꺼려지곤 한다. 6부를 읽으면서 정말 내 얘기를 풀어쓰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평상시에 궁금해했던 것들에 대해서 많은 궁금증을 풀 수 있었고 뇌 과학이라는 분야에 대해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