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쓰기 이벤트 참여작> 정말 유명한 책인데 그 전에는 이 책에 대해서 관심이 그렇게 크게 없었다. 그러다가 문득 학교 도서관 2층에 게시판에 붙어있는 전대愛서 목록을 살펴보았고 이 책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 제목을 보니 나는 지금까지 다른 사람에게로부터 미움받는 것을 매우 두려워하고 누군가 나에게 싫은 소리를 하면 정말 심각하게 여기고 슬퍼했다는 것이 떠올랐다. 그래서 이 책이 나에게 필요한 책일 것 같아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처음에 책을 폈을때 철학자와 학생이 대화하는 내용을 보고 나서 다시 덮을까 생각했다. 철학이라고 하면 무조건 어렵게 느껴지고 실생활과 동 떨어져 있는 이야기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읽고 보니 정말 어렵지 않게 우리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를 들어가면서 설명이 되어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이 철학자는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방식자체를 뒤집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용이 정말 흥미진진했고 여기에 나오는 청년이 독자를 대신해서 반박을 해주면서 철학자가 어떤 대답을 할지 매우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런 흥미진진함 덕분에 이 책이 잘 읽히기도 하였지만 청년이 나와 너무 비슷해서 청년입장에서도 많이 공감이 되었다. 예를 들어 이 청년은 숫기도 없고 인간관계를 회피하려 하고 다른 사람을 매우 부러워하면서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열등감이 많은 사람이었다. 꿈도 없이 살아가는 모습까지 나와 너무 똑같다고 생각했다. 철학자는 '자기수용', '타자신뢰', '타자공헌', '과제분리', '공헌감', '지금,여기' 등 많은 키워드를 통해 이야기했지만 결국 모든 키워드들은 서로 연결되는 내용이었다. 이 책을 한번만 읽고서는 책의 내용에 감탄하고 얼마 안 지나서 다시 원래 내가 살던 방식으로 돌아갈 것 같기 때문에 좀 더 책의 내용을 자세히 생각해보고 이를 실천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책을 한번 더 읽을 것이다. 철학자는 모든 사람이 자신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처음엔 이 말이 너무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안다. 사람이 자신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그렇지만 여기에는 엄청난 노력이 들고 아주 적은 극히 일부의 독한 사람들만이 자신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철학자의 말이 너무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책을 읽다보니 점점 나도 모르게 수긍이 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자 용기를 얻게 된 부분은 꿈이나 원대한 목표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를 충실하게 살면 된다는 부분이었다. 지금까지 나에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꿈이 없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처럼 하고 싶은 일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꼭 꿈이 필요한가까지 생각하게 되었는데 이 생각이 정말 게으른 생각처럼도 느껴졌었다. 그러나 철학자는 인생의 의미는 없고 자신이 인생의 의미를 부여할 수는 있다고 했다. 이 말은 얼마 전 보았던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일 말하는 바와도 일치하였고 내 주변 사람이 말해준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앞으로 내 꿈이 무엇인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아무런 행동도 없이 생각하는 데에만 매달리지 않고 지금, 여기에서 할 수 있는 행동들을 하나씩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최근에 읽은 책들 중에서 가장 많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어서 너무 고맙고 다시 두루뭉술한 내용들을 찬찬히 살펴보기 위해 한번 더 읽어야겠다.